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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까지 몰랐던, 애무하는 법 (5부. 마지막회)

5월 25일
3분 분량

     

어느덧 애무에 관한 마지막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애무의 마지막 비법인 ‘반복’과 ‘후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애무의 최대 비법은 반복입니다.

애무의 최대 비법은 어디를 어떻게 애무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적법적소(適法謫所). 즉,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바람직한 곳을 애무하는 건 애무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바로 적시(適時)입니다.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즉각적일 수도 있고, 은근할 수도 있습니다. 애무를 받는 성감대의 민감도가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은근하고 오랫동안 스며들어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느린 자극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만지는 순간 도파민이 폭발해야 하고, 그렇다 보니 자극이 폭발적이지 않은 성감대나 애무 방법은 쉽게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곤 하죠.

     

하지만 그런 성감대, 그런 방법도 때론 반복을 통해 폭발할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는 은근하고 깊은 쾌감을 즐기는 중인데도, 외부로 보이는 반응이 폭발적인 것처럼 보이지 않아, 배우자가 그곳, 그 방법을 바꾸는 일도 있습니다. 아쉽지만 “더 만져줘.”라는 말이 민망하니 그저 포기하는 수밖에요.


 

지금 내가 하는 애무를 사랑하는 사람이, 온몸으로 반응하며 짜릿해하거나 급속도로 흥분하지 않는다고 쉽게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실망의 표정을 하고 있거나 무표정하다면 바꾸는 것이 좋지만, 크게 싫어하는 것 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음을 내지 않을 뿐이지 눈을 감은 채 은근히 즐기는 것 같다면, 그 방법을 천천히 오래오래 반복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쾌감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가스레인지를 켜자마자 바로 냄비의 물이 끓어대는 일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적소의 조건만 맞다면 흥분을 키워가는 것은 대개 기술보다는 반복입니다.

    

 

심지어, 지금 하는 애무에 내 사랑이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면, 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전환하지 말고 한동안 그 방법을 반복하시기 바랍니다. ‘그곳의 그 방법’에 반응한다는 건, 즐기고 있다는 뜻이며, 반복은 그 즐거움을 강력한 쾌감으로 바꿔줄 테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쾌감 반응에 고무되어 ‘이 기세를 몰아 더 큰 쾌감을 줄 테다.’라는 의지로 곧바로 다른 전쟁터로 이동하게 되면, 자칫 실망하는 표정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건 반복할수록 더 강한 쾌감을 만드는 법입니다.

 

   

성관계의 성공을 좌우하는, 후희

후희(後喜), 즉 사정까지 마치고 난 후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남성은 사정 후 급격하게 흥분이 식어 버리지만, 여성은 남성이 사정하고 난 이후에도 흥분이 잦아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사정하면 곧바로 성관계가 종결되지만, 여성은 그 이후로도 완전히 흥분이 사라질 때까지 약 5분~10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행위를 후희라고 합니다.

     

전희가 성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사랑하는 사람을 성적으로 흥분하게 하는 과정, 즉 애무이니, 후희도, 사정이 끝난 뒤 사랑하는 사람을 성적으로 흥분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후희를 목적으로 다시 여성의 유두를 빨아대거나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러대곤 하죠. 결과를 기억하시나요? 아프다는 핀잔을 듣지 않으셨다면 정말 다행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급격한 흥분 후의 몸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서, 이렇게 여전히 예민한 부위를 흥분 곡선이 상승하던 때처럼 격렬하게 애무하면 아플 수밖에 없거든요. 잘못된 방법입니다.


     

후희는 마침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후희는 여성 성관계의 마침표입니다. 남성의 마침표가 사정이라면, 여성의 마침표는 후희인 거죠. 남자와 다르게 여자는, 쾅 하고 도장을 찍듯이 생기는 마침표가 아니라, 천천히 그려가는 마침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후희는 (여성이 그 행위를 원하지 않는 한) 애무의 형태는 아니어야 합니다.


     

후희의 방법을 모르신다면, 이거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내 사랑이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여전히 흥분에 떨고 있는 여성의 몸을, 자극에 민감하지 않은 팔이나 허벅지 등을 통해 부드럽게 만지며 가라앉혀 준다거나, 부드러운 속삭임을 들려준다거나, 친밀한 대화를 나눈다거나, 심지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따뜻하게 뒤에서 안아 주기만 해도 후희는 충분합니다. ‘이 사람은 언제나 나와 함께이구나.’ ‘이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느낄 수만 있으면 되니까요.

     

이기적인 섹스로 쾌감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배려심 가득한 섹스로 감동을 함께 나누는 기쁨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단언컨대 섹스 후에 느껴지는 감동은, 섹스 중에 경험한 수많은 섹스 기술보다 수십 배쯤 더 그녀의 마음을 움직일 것입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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