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금까지 몰랐던, 섹스 오래 하는 법 (1부)
- 상담사 치아
- 12시간 전
- 2분 분량

1부. 개념 편
그게 무엇이건 ‘오래 한다’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질적인 내용이 보장되지 않는 행위의 ‘오래 함’은 오히려 고통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질적인 내용만 보장된다면, 무조건 좀 더 오래 하는 것이 나은 행위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애무와 섹스’입니다. 애무와 섹스는 우리의 뇌에서 쾌감을 주는 도파민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옥시토신, 행복감을 주는 엔돌핀과 편안한 안정감을 주는 세로토닌을 모두 생성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죠.

섹스를 오래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흥분 고조 곡선의 기울기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섹스에서의 남녀 흥분 곡선의 차이를 처음 주장한 건, 성학(性學)의 역사에 두드러진 성과를 남긴, ‘윌리엄 마스터스와 버지니아 존슨 부부’입니다. 남편인 마스터스는 산부인과 의사였고, 아내인 존슨은 심리학자였죠. 이들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이 바로,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실제 성행위 중에 일어나는 신체 변화를 관찰하여 '인간의 성 반응 주기(Human Sexual Response Cycle)'를 4단계로 정립한 것입니다.

인간의 성 반응 주기 첫 단계인 흥분기(Excitement)는, 성적 자극에 의해 점차 심박수가 올라가고 혈류가 성기로 집중되는 단계입니다. 다음 단계인 고조기(Plateau)는,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기 전까지 신체적 긴장이 유지되면서 점차 극대화되는 단계죠. 절정기(Orgasm)는, 근육의 수축과 함께 극도의 쾌감을 느끼는, 그야말로 오르가슴 단계이며, 마지막 해소기(Resolution)는, 절정기를 지나 신체가 다시 평상시 상태로 돌아가는 단계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 4단계의 지속시간과 각 단계에 이르는 최소 필요 시간이, 남녀에게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절정기에 이르는데 고작 2분 30초의 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여성은 최소 16분에서 20분의 시간이 필요하죠. 또, 남성은 한 번의 사정 후 바로 해소기로 접어들면서 소위 ‘현자 타임’이라는 시간으로 이어지지만, 여성은 한 번의 오르가슴 경험 이후에도 그 쾌감이 잦아들지 않고 천천히 해소되기에, 반복적으로 다시 여러 번의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고, 아직 식지 않은 여성의 몸은 그렇게 되길 기다립니다.

그러니 남녀 모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오래 섹스하는 게 더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섹스를 오래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내가 절정기에 오를 때까지 충분한 사랑을 선사하는 남편, 절정에 오르고 나서도 성급하게 사정을 실행하기보다는 반복적으로 고조기와 절정기를 오가며 멀티 오르가슴을 선사하는 남편은 아내에게 가장 완벽한 행복을 선사하는 남자일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성의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연애 초기엔 그랬던 것도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배우자의 몸을 애무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아내가 오르가슴에 오르건 말건 그런 건 모르겠고, 그저 내가 사정하는 게 중요한 분도 있으니까요. 이런 태도는 아내의 뇌에, 섹스를 ‘별로 하고 싶지 않은 행위’로 각인시키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아내의 무심하거나 다소 짜증 섞인 반응은 남편에게 다시 마음의 상처가 됩니다. 이 부부는 결국 섹스리스의 늪에 빠지게 되죠. 설상가상으로 이후 더 큰 갈등이라도 경험하게 된다면, 결국 부부는 이혼을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을까요? 사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애무가 즐겁고 지루하지 않아야 하고, 남성의 사정이 너무 서둘러 실행되지 않아야 하며, 섹스의 절대 러닝타임이 길어져도 매 순간순간이 행복해야 하죠. 이런 다양한 조건들이 함께 작용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배우려는 의지만 배우자에게 있다면, 누구나, 언제든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부터 함께 하나하나 차분하게 공부해 나갈 과제입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 보겠습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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